밥보다 빙수 ! 한밤중에 만들어먹은 연유빙수

안녕하세요 허빙 (...-_-) 분당점 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만들어먹은 -_-) 빙수는 바로 연유 빙수 인데요.

간단한 재료와 단순한 레시피에 비해 저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해준 그런 빙수 입니다

 

연유빙수는 역시 심플하다는게 최고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는 며칠전 밤.

일하다보니 저녁식사를 먹는것도 깜박.

어느새 잠자리에 들시간이 되었더라구요. (사진 찍은 시간을 보니 23시 16분'ㅁ')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였지만 과도한 업무 (=_=)로 인한 피로때문인지 일찍 이불위에 누웠습니다.

 

으아 내가 왠일로 저녁을 안먹었네. 나름 성공적인 하루였구나 (=_=)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속이 비어서 그런지 잠은 오지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갈수록 정신이 더 또릿또릿해지더군요. -ㅅ-

이제와서 밥을 차려먹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이대로 보내려니 잠은 안오고... -ㅅ-

한참을 누운채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분후. 결국 잠자리에서 일어나 빙수기계를 꺼냈지요.

(이번에도 결국 배고픔이 귀찮음을 이겼네요...-ㅅ-)

 

 

 

냉동실을 열어 미리 얼려둔 우유얼음을 꺼내 빙수기계에 넣었죠.

오밤중에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건지 .

나는 도대체 왜이런건지.

그냥 하루쯤은 먹지않고 자면 안되는 것이란 말인가 -_-

 

내적갈등이 계속 되는 가운데 자취방은 여전히 고요했고.

잠시후 스르륵 스르륵 하는 빙수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냉동실에는 아직 애플망고나 블루베리같은 고급재료 (-_-) 들도 존재했으나.

귀찮음을 핑계로.

가장 간단한 연유빙수를 만들기로 했어요.

 

우유얼음 갈고. 그위에 연유 뿌리고 끝.

 

만드는건 쉽습니다.

(아 물론 쉽다는거지 손이 안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리 우유를 얼려두어야하고 빙수기계도 꺼내야되고. 얼음도 갈아야하고 나중에 지랄맞은 빙수기계 설거지도 해야하니까요 -_-)

 

 

 

어쨌거나 짜잔~

연유 빙수는 완성되었습니다

막상 다 만들어진 연유빙수를 마주하자니

조금전까지의 우울한 기분은 모두 사라지고.

일종의 기대감이 제 마음을 가득 채우더군요.

 

아직 먹기전이지만 이건...... 감이 옵니다.

이건..... 맛있을겁니다.

아시죠? 그런 느낌.

 

잘 갈아진 우유얼음 빙수와 연유를 살살 섞어준후.

한술 떠서 입에 집어넣습니다.

 

 

 

시...신세계 ♥

 

역시나 생각이상으로 맛있습니다.

뭐랄까....

바닐라쉐이크맛도 살짝 나고...단순한데 의외로 깊은맛이랄까? (-_-)

 

그동안 집에서 빙수만든다고 빙수재료를 몇만원어치 구입했었는데 (특히 빙수재료중 냉동과일이 비쌌음 -_-)

괜히 바보짓 했구나 라는 자책이 들정도였죠.

그냥 연유만 하나 구입할걸....아...

 

 

그리고 연유빙수를 반쯤 먹은후..

 

초코 시럽을 위에 뿌려봤습니다.

 

네.

이것도 감이 옵니다.

아직 먹기전이였지만 저는 알수 있었죠.

이것도 맛있을겁니다.

 

수저로 적당히 섞어준후.

 

입에 쏘옥.

으아아아아아 T_T)b

 

빈속이라 그런지 더욱 맛있더군요. 갑자기 달달한게 들어와서 그런지 일종의 황홀경 (-_-) 같은것도 느껴지는거같고.

괜히 막 기분이 업된다랄까...

 

얼마후 한결 나아진 마음으로 다시 양치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만

이번엔 일말의 후회감이 찾아오더군요

아....참을수 있었는데 먹고말았구나

그냥 물이나 한잔 마시고 말껄...이긍 이러니 살이 안빠지지

그러나 그런 생각은 아주 잠시였을뿐

저는 충만해진 배와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이내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

우울하실때, 혹은 잠이 안올때, 입이 심심할때.

연유 빙수와 초코 빙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나혼자 살찔순 없지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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