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자전거와함께

자전거 기차 타고 떠나본 나주여행과 영산강 자전거도로

by hermoney 2015. 3. 31.
반응형

안녕하세요 허머니 입니다.

봄이 되니 궁뎅이가 들썩들썩.

허벅지가 움찔움찔.

몸과 마음이 온통 자전거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저는 봄이구나~~ 좋다~~고 자전거 타고 뛰쳐나갔으나..

부활한 안장통 덕분에 궁뎅이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일이 생기고.. -ㅁ-;;

(원래 오래동안 자전거를 안타면 궁뎅이가 다시 아픕니다 -_-;;)

 

그래서 궁뎅이도 조금 쉬어줄겸 (내 궁뎅이는 소중하니까요 *-_-*)

예전 자전거기차 타고 다녀온 나주 여행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집결지인 서울역 !

 

다들 아시다시피 자전거기차는 자전거를 싣고 여행하기 편리하게 만든 기차 입니다.

저는 자전거여행을 떠날때, 항상 대중교통에 자전거를 싣는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던적이 많았는데요.

자전거 기차의 존재를 알게 되고는 많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이용하다보니 자전거기차의 스탭이신분들과도 조금씩 안면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저를 좋게봐주신건지 이번에는 나주여행을 가는데 스탭으로 참가해서 자전거 싣는것 좀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당은 없고 대신 기차비가 무료...-_-;;)

 

자전거 싣고 내릴때 외에는 일반 손님처럼 마음대로 라이딩해도 된다고 하시길래...

여자친구도 불렀습니다.  (이분은 유료 결제했지요  -ㅁ-;;)

 

그런데 여자친구는 저랑 함께 자전거탈때마다 힘들었던 경험을 많이 해서인지

(부가 설명을 하자면...  저의 주위사람 대부분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죄다 100km정도의 라이딩은 무난하게 하는 사람들뿐이였죠 -_-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도 그정도는 탈줄알았다는 착각을...했었다는....-_-;;)

 

나주 자전거 여행가자고 하니 화들짝 놀라서 안따라오려고 하더군요 -_-

야간 기차의 낭만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 겨우 설득했습니다... -ㅅ-

 

접이식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미니벨로, 로드, MTB, 하이브리드 등등 참가하는 분들의 자전거가 꽤나 다양합니다'ㅁ'

 

집결지는...

뭐 멀리서 봐도 알겠더군요.

서울역 앞쪽 자전거들이 많이 모인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_-;

 

저도 요런일을 했지요'ㅁ'

 

얼마후 자전거기차가  도착하고

저도  열심히 자전거를 옮겨 실었습니다 -ㅅ-;

 

자전거칸 내부는 요런 모습 입니다.

 

자전거로 가득 채워진 -ㅅ-; 

 

자전거 기차의 객실은 이런느낌 입니다.

 

편한점이라면..

역시..

대부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라 쫄바지를 입고있어도 덜 창피하다는거? -_-;;;;

 

자전거를 다 나르고 자리에 도착.

전날에 미리 얼려둔 맥주를 한캔씩 꺼냈습니다.

 

 

이 이후의 사진들은 여자친구가 찍었다고 합니다..-_-

 

 

캬 좋다. (술싫어한다고 해놓고서는..)

 

그러나 잠시후 zzzzzz

 

 깨우려고 흔들었지만 고개 방향만 바뀔뿜 깨어나지 못했다고..............-_-;;;;;;;

 

 

기차에서 함께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니 참 좋더라구요.

역시 기차는 특유의 낭만이랄까.. 즐거움이랄까.. 그런게 있는거같아요.

 

 

문제는....

제가...12시가 지나면 바로 잠에 빠져드는 사람이라는게 문제.

(안그럴거같지만 의외로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착한 어른이라는...-_-)

제가 이거때문에 술자리를 싫어하지요... (저는 졸리면 자야하는데 대부분의 술자리들은 밤늦게까지 달리게되니...-ㅅ-;)

 

 

그러나...

어디에서든 잘시간이 되면 잠들고 마는 저와는 정반대 스타일이라는 여자친구는. (이 사실은 다음날 알게됨..)

뜬눈으로 (-_-) 나주까지 홀로.

 

.......홀로 맥주를 마시며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_=)

 

밤새도록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데

옆에서 정신없이 자고있던 있는  야속해 보였다고 하더군요 -_-;;; 

(그래서 아직까지도 나주 여행 이야기만 나오면 욕을 먹고 있죠... 뒤끝이 왕..-_-....

아니 잠자리에 예민한편이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지....-_-;;)

 

그렇게 긴밤(-_-)이 지나.....

기차는 이른 새벽에 나주에 도착하게 됩니다.

 

자전거 기차에서는 자전거도 유료대여할 수 있는데요.

저는  2인용 팬텀 자전거를 유료대여 했습니다.

(비용은 10000원인가 15000원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동안 함께 자전거 여행을 다닐때보니 라이딩은 어찌어찌 따라오는데 여행이 끝나고  귀가할때  또 자전거를 타고 가야한다는 점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여했습니다. -ㅅ-

 

 

 

나주역에 도착한건 새벽3시쯤.

 찜질방을 단체로 이용했다가 아침일찍 움직이는 스켸쥴이였습니다.

 

저는 찜질방에서도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잠이 들었는데 (-_-;;)

여자친구는 또 (-_-) 찜질방에서도 잠이 안와서 고생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이일로도 아직까지 서운해하는듯-_-;;;  ... 어쩌다 나주 이야기만 나오면... 기차와 찜질방에서의 이야기가 또 한참 나옵니다..맙소사.....-_-;)

 

 

막상 빌리고 보니 저도 2인 자전거는 처음이라 프레임 느낌이 궁금하기도 한게 기대되더군요 -_-

이런 지오메리트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것인가 !

일단 무게부터 측정합니다.

 

측정방법은.....

 

 

뭐 별거 없지요.

직접 들어봅니다 -_-

 

 

겁나게 무겁습니다 -_-;

제인생에서 들어본 자전거중에 최고 무게 -_-;;;;;;;;;;;;;;;;;;;;;;;

 

게다가 제가 빌린 자전거만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싯포스트 (안장길이)가 짧아요.

안장이 너무 낮아서 위로 조금 뽑았더니만 통째로 뽑히던....-_-;;;;;;;;;;;;;

 

게다가 앞에 바구니가 있어서 가방을 적재할수도 있다는 -ㅁ-;;

 

장점은 긴 프레임에서 볼 수있듯이 엄청난 직진성 !

왠만해서는 넘어질일이 없을거 같더군요.

 

옆으로 가고 싶어도 앞으로 쭉 달리는 느낌이랄까...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였습니다.

주행감이 여타의 자전거와 너무 다르다보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내가 패달을 안굴려도(뒷사람이 열심히 돌리면 -_-) 앞으로 나간다는거?

이게 또 엄청 재미있더라구요.

정말 한번쯤 타볼만 자전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 타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_-)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부터 시작해서. 어르신까지.

자전거 기차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꽤 다양했습니다.

 

이제보니 혁신도시 안내판에  X자가 그려져있네요. 이쪽에 뭔일이 있었나요?'ㅁ'?

 

이날 코스는 2가지가 있었는데요.

초급용 샤방샤방 코스와

중급자용 임도코스.

 

2인자전거를 타고 임도를 달릴수는 없으니 샤방코스로 선택했습니다.

 

(단체 이동이 싫은분들은 자유 코스를 선택.  각자 원하는 코스를 라이딩하는것도 가능합니다.  기차가 떠다는 시간에 나주역에 모이기만 하면 되요'ㅁ')

 

내가 패달을 돌리지않아도

자전거가 슝슝 앞으로 나간다는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ㅁ'

(대신 누군가가 열심히 돌리고 있겠죠'ㅁ')

 

 

 

자전거를 탄지 얼마가 지나 영산강에 도착했습니다.

 

 

요런 아기자기한 지방도도 달렸구요.

(너무 잘 정비된 -_- 영산강 도로 보다는 이쪽이 더 재밌었죠'ㅁ')

 

중간중간 짧은 업힐도 나왔는데요.

2인용 자전거의 약점을 이때 알게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레임이 엄청나게 무거우니 뭐...다른건 더 말을 안해도...T_T

(업힐은 일단 무게와의 싸움입니다 -_-)

 

진짜 이런건 업힐측에도 못끼는 경사인데

2인용 자전거로 오르려니 난이도가 급격히 증가 -ㅁ-;

 

 

그렇게 재미난 지방도를 지나 다시 영산강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뒤쪽에 앉은 사람은 핸들이나 브레이크 조작을 할수 없는데요.

대신 그만큼 양손이 편하니 사진촬영이 자유롭겠더라구요.

(저는 사진찍고싶어서 뒤에 앉고 싶었습니다. -ㅅ-;)

 

 

잠시 휴식시간.

 

 

"나주 평야를 마주한 고독한 남자의 뒷모습"으로 찍어달라고 했더니 이런 결과물이..-_-

 

맞은편에는 이런 풍경이 있길래

또 인증샷을 한컷 찍었습니다.

 

4대강 자전거도로 공사를 하면서

영산강쪽도 모두 정비한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기자기한 지방도를 더 좋아하는편이라..

이구간은 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ㅅ-

 

휴식시간에 괜히 또 포즈잡고 인증샷 -_-

 

2인용자전거로 댄싱하기.

(표....표정이...-ㅅ-)

 

 

그리고 다시 출발.

영산강 코스가 조금 심심하다 할때쯤.

길은 평야로 향하게 되고.

 

저는 또 자전거를 타며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경치가 갑자기 확 트이게 되더군요.

이 구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주 평야 뚝방길이라고 불러야하나요? -_-?

(코레일 자전거기차 코스가이드 뒤만 졸졸 쫓아다녀서... 여기가 나주평야 부근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만... -_-;;)

 

너무나 잘 정비된(-_-)

영산강 코스는 살짝 실망했는데

이부근이 너무나 좋았어요.

 

 

먼저 휴식지점에 도착해서 또 여러컷 찍었습니다.

 

바로 이 배경이야 !

 

하고 우다다 달려가서 또 뒷모습을 남겨봅니다 -_-

 

뭐 이런 포즈도 해보구요.

 

사실 앞모습도 많이 찍었는데

혐오샷이라 몇컷만 ...-ㅅ-;;

 

파노라마도 찍어봤습니다'ㅁ'

 

 

요 사진이 이날 찍은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일뻔 했는데... 가져간 렌즈가 줌이 별로 안되서...너무 멀어보이네요 T_T

70-200mm 같은게 하나 있어야하는데...

물론 그런렌즈는 엄청 무거우니까 있었다고 해도 자전거여행할때에는 못들고다니겠습니다만 -ㅅ-

 

 

승촌보 30km, 담양댐 85km지점입니다.

 

영산강 자전거 도로에 대한 안내판

 

 

이 부근의 풍경이 이날 코스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기에.

 

꽤 오랜시간 머물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이런것도 찍고.

 

이런것도...-ㅅ-;;

 

 

 

영산강 코스는 전반적으로 한적하고 멋진 코스였습니다.

그렇게 라이딩을 마친후 조금 늦은 점심시간쯤 저희는 나주매일시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행기는 나주곰탕골목과 금성관 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