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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_된장남

남한산성도 식후경 =_=) 처음가본 남한산성 두부공방

by hermoney 201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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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날씨가 참 좋았던 날입니다.

이대로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건 너무 아깝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서현역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남한산성으로 출동 했습니다. 'ㅁ'

 

바글바글바글바글 -ㅅ-

단풍시즌에 날씨좋은날.

역시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재미있는점은  중앙주차장과 식당가쪽에만 사람이 많고 정작 산책로는 한적했었다는 거 =_=)

 

햇빛이 좋은 날이라 그런지.

멍뭉이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사고난 줄 알고 깜짝 놀라

 

가까이에 가봤는데 코골면서 아주 잘자고 있던..-_-

하필 주차장에서 저러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서는 아주 그냥 불안불안 했습니다. T_T

(그러나 나름 요령이 있는건지 차소리가 들리면 잘 피하긴 하네요..아..=_=)

 

 

이제 산책로를 걸어볼까 했는데 둘다 점심을 못먹은 상태라

출발전에 뭔가 먹기로 합니다. (-_-)

워낙 식당이 많은곳이라 스마트폰으로 남한산성 맛집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서로 죄다 맛있다고 하니 오히려 갈곳을 못정하겠더라구요. =_=;

그래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곳을 들어가기로.

두부김치가 먹고싶다는 말에.

두부집으로 골랐습니다.

 

후보 1번.

인조대왕이 즐겨먹었다고 하는 (-_-) 황선홍 두부 집.

 

후보 2번.

22대를 이어온 (-_-) 전통 맛집 두부 공방.

 

흐음..어디로 들어가야하나..

왕과 22대의 대결 (=_=) 입니다.

 

이 동네 식당들은 뭔가 다들 무시무시 하더군요. (이거 황송해서 들어갈 수가 있나 -_-)

고민고민하다 두부공방으로 정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두부공방 입구에서 파를 다듬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 ? -_-?

 

 

나름 반주부(자취생-_-)인 몸이라... 파를 다듬는 모습을 힐끗힐끗 보면서

이곳으로 결정.

식당안으로 들어가려고 내부는 이미 단체로 온 예약손님들도 가득 찼습니다.

(내부에는 어른신들이 단체로 단풍구경을오신건지.  뭔가 엄청 신나게 달리시고 계시더라구요...'ㅁ')

 

결국 시원한(=_=) 바깥 테이블로...-ㅅ-

 

주먹 두부.

만원인가 그랬던듯?

둘이와서 2개인가?

셋이오면 3개주려나? (-_-)

 

뭐이런 생각을 했었지요.

 

특이한 점은.

볶은 김치안에 커다란 멸치가 들어있다는 점. (이건 어느 지역 스타일이죠?'ㅁ')

 

저는 육지촌놈(-_-)이라 볶은김치에는 무조건 고기다 ! 라는 파인데..

멸치도 나쁘진않더군요.

그래도 이부분은 호불호가 있을듯.

 

 

기본찬

 

바깥 테이블이라 오히려 좋은점도 많더군요.

카메라가 취미인 저라서..

오랜만에 자연광을 이용한 음식사진을 마음껏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 똑같은걸 세로 구도로도 찍어보고.

이곳에 와서 자연광 정물 사진 연습을 많이 했어요 -_-

 

 

식당건물 옆에는 이렇게 별관이 있었는데요.

두부 만드는곳인듯?

안에 들어가보니 두부만 따로 팔기도 하더군요.

 

주말에 부인을 집에 둔채. 

친구들과 남한산성 놀러나온 가장이 친구들과 이곳에서 한잔하다가 

괜히 두부라도 한모 구입해서 들고가면 부인님께 사랑받을까 (혹은 잔소리를 조금 피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스토리가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물론 저는 미혼남자라 실제로 결혼생활이 저런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_=)

 

 

따로 판매하는 주먹 두부 가격은 1모에 2500원.

나름 주부라 (..자취생-_-) 머리속으로 계산기가 따다닥 따다닥 눌러집니다.

마트에서 파는 국산콩 두부가 한모에 xxxx원 정도하니..

이곳에서 만들어 파는 두부가 국산콩이라고 가정한다면.. 꽤 경쟁력있는 가격이군요.

사이즈는 마트표보다 조금 작긴한데... 음..괜찮군'ㅁ'

뭐 이런 결론.-_-

 

아...오랜 자취생활이 저를 이렇게 만드는군요.-_-

 

별도로 판매하는 주먹 두부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거.

콩비지 마음껏 가져가세요

 

그 표지판 아래에는 콩비지가 엄청나게 큰 비닐봉지안에 한가득.

 

헐?

 

정말 맘대로 가져가도 되나?

(산행전이 아니라 산행후였다면 그 통째로 들고 갔을지도 -_-;)

   

 

안에 들어가서 비지가져간다고 말을 하고

3주먹정도 가져왔습니다 음하하하

의외의 소득.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두부 먹기 시작.

 

햇빛이 정말 좋은 날이였어요.

사진은 빛을 이용하는 기술이죠.

 

그래서 또 초보사진사는  중간중간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ㅅ-

 

음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_-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는데 두부 먹으면서 찍은 사진만 50장이 넘...-ㅅ-

 

이슬이도 한잔. 

(아니 무슨 남한산성에 오자마자...-_-;;)

 

참고로 저는 술 안좋아합니다.

저도 별로 안마셨....

 

두부김치를 두고.

날씨좋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 테이블 바로 뒤에서 (-_-)

앉아 파를 다듬고 계신 두부공방 할머니가 심심하신지 중간중간 대화에 들어오십니다 

 

예를 들자면

"여기 눈쌓이면 또 오자"

"미끄러울까 아이젠 가져와야할까"

이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뒤에 앉아계신 할머니가 갑자기 한마디.

"눈와도 그렇게 미끄럽진 않어~"

이런 식 -_-;

으잌ㅋㅋㅋㅋ (할머니가 제가 마음에 드셨던걸까요 ? +_+)

 

음...그런데 이게 또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먹고있는데 또.

주차장 쪽에서 자고 있던 멍뭉이가 슬쩍 옆자리로 오더니만.

 

다시 코 잠들기 시작. -ㅅ-

여러모로 이벤트(-_-)가  많은곳이였습니다.

 

그렇게 두부김치는

 

점점 비워지고. -ㅅ-

 

 

나오는길에 또 멍뭉이 발견.  이 아이는 돌아다니면서 자나 봅니다 -ㅅ-

 

음...그동안 남한산성을 몇번 다녀본 경험상...

근처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보통이상은 하지 않나 싶습니다.'ㅁ'

즐거운 집이였어요.

(무엇보다 콩비지를 한가득 배낭에 집어넣어서 기분이 좋아짐 -_-)

 

자 이제 가을의 남한산성 으로 들어가봅니다~

(햇빛 따듯하고 배가 부르니 남한산성이고 뭐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한숨 자고 싶어졌다는건 함정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명절이군요. +_+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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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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